‘WBC 무산 이어 연봉조정 패소’ 피츠버그 최지만, 실망 안고 시작하는 2023년

입력 2023-02-19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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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32)이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무산된 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또 한번 실망스러운 일을 겪었다.

18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최지만의 2023년 연봉은 465만 달러(약 60억4500만 원)로 확정됐다. 당초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구단이 제시한 연봉을 받아들이지 않고 540만 달러(약 70억2000만 원)를 원했지만,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위원회가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3명의 패널로 구성된 연봉조정위원회는 구단과 선수 양측의 의견을 듣고 다수결로 결정한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시절이던 2021년에도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간 적이 있다. 당시 그는 구단이 제시한 185만 달러가 아닌 자신이 희망한 245만 달러를 받게 됐지만, 이번에는 연봉조정위원회가 지난해 최지만의 성적과 팔꿈치 부상 이력을 검토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지난해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OPS(출루율+장타율) 0.774, 11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 발생한 통증을 참고 뛰던 그는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제거수술을 받았다.

수술 여파는 대표팀 발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당초 최지만은 지난달 4일 KBO 기술위원회가 발표한 WBC 대표팀 엔트리(30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몸 상태를 우려한 구단의 만류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인 WBCI는 구단의 반대 의사를 전달받은 뒤 부상 검토위원회를 열어 최지만의 출전 허용 여부를 심사해 이 같이 결정했다.

최지만의 실망감은 매우 컸다. 그는 6일 “(WBCI로부터 참가 반대 의사를 전달받은) KBO로부터 WBC 한국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 모든 선수가 가슴에 태극기를 다는 꿈을 꾼다. 대표팀 명단에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참가하지 못하게 돼 실망과 좌절감이 매우 크다”고 토로했다.

구단은 최지만을 달래고 나섰지만, WBC 출전 무산과 연봉조정 패소 등 실망스러운 일이 잇달아 겹쳐 마음이 풀리는 데는 시일이 걸릴 듯하다. 벤 셰링턴 단장, 데릭 셸턴 감독은 최지만과 대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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