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를 저지할 자 있을까’ 2023 ML 홈런왕 후보는?

입력 2023-02-2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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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1, 뉴욕 양키스)의 독주로 끝난 2022 홈런 레이스. 오는 2023시즌에는 어떤 선수가 홈런왕에 오를까? 후보 5명이 언급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각) 오는 2023시즌 홈런 부문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할 후보 5명을 전했다.

지난해 홈런왕 저지를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32), 오타니 쇼헤이(29), 요르단 알바레즈(26), 피트 알론소(29)가 후보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4명, 내셔널리그 1명.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으로 청정 타자로는 61년 만에 한 시즌 60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로저 매리스의 61홈런까지 넘어섰다.

하지만 MLB.com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호세 바티스타 이후 그 누구도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지 못한 점을 주목했다.

또 저지는 비교적 부상이 잦은 선수. 신인왕에 오른 2017년부터 단축 시즌을 제외하고 총 5시즌 동안 150경기 이상 출전은 2차례 뿐이다.

저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150경기 이상 출전할 경우, 2년 연속 홈런왕에 가장 접근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저지는 그리 건강한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다른 후보로는 LA 에인절스 타선을 이끄는 트라웃과 오타니가 선정됐다. 트라웃은 지난해 부상으로 119경기에만 출전하면서도 무려 40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120경기미만 출전 선수 중 4번째로 40홈런에 도달한 것. 트라웃은 홈런 타자라기보다는 만능선수 이미지가 강하나, 한 시즌 40홈런을 3차례나 달성했다.

트라웃이 개인 통산 처음으로 홈런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몸 상태 유지가 필수적이다. 트라웃은 2016년 이후 단 한 번도 150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오타니는 이미 지난 2021시즌에 46홈런으로 언제든 홈런왕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34홈런을 기록했다.

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에게 중요한 것은 체력 안배와 많은 삼진. 오타니는 46홈런을 때린 2021년에도 189개의 삼진을 당했다.

아직 한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경험은 없으나, 알바레즈의 파워 역시 홈런왕에 올라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는 수준.

또 알바레즈는 2019년 27개, 2021년 33개, 지난해 37개로 홈런이 증가세에 있다. 이에 2023시즌 홈런이 급상승해도 놀라울 것이 없다.

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내셔널리그에서 유일하게 홈런왕 후보로 거론된 알론소는 신인 시절인 2019시즌에 53홈런으로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선수.

저지를 제외하고는 4명의 선수 중 홈런 고점이 가장 높다. 이에 언제든지 홈런왕에 오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2023시즌은 아직 개막전이며 변수는 너무 많다. 지난 2021년의 살바도르 페레즈, 2016년의 마크 트럼보와 같은 깜짝 홈런왕이 나올 수도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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