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합류 앞둔 오타니, 첫 라이브피칭에서 156㎞ 강속구 던졌다

입력 2023-02-23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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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일본대표팀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첫 라이브피칭에서 시속 156㎞의 강속구를 뽐냈다.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훈련 중인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타자들을 세워두고 실전 형식의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39구를 던지며 직구 최고구속 97마일(156.1㎞)을 기록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가 7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성 타구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엮어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바람이 많이 부는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문제는 없다”며 “실전에서 투구하며 컨디션을 좀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3월 9일 개막하는 WBC 1라운드(B조)에 참가할 오타니는 3월 2일 일본으로 건너가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선 지명타자로 2경기에 나선 뒤 3월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등판해 투구감각을 점검한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이번 WBC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에는 투수로 28경기에서 15승9패, 평균자책점(ERA) 2.33, 219탈삼진을 기록하는 한편 타자로는 157경기에서 타율 0.273(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투수로 10승-타자로 30홈런, 200탈삼진-30홈런, 규정이닝(162이닝)-규정타석(502타석) 동반 달성 등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3개나 작성했다.

오타니는 강력한 선발진을 자랑하는 일본대표팀에서도 가장 확실한 에이스로 꼽힌다. 일본은 3월 9일 중국전에 오타니, 10일 한국전에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1일 체코전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 12일 호주전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 등 1라운드에 나설 선발투수들을 일찌감치 내정한 상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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