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스즈키 세이야, WBC 불참 …“日에 큰 타격” 열도가 술렁

입력 2023-02-28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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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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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 대표팀의 중심 타자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포기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본 야구 대표팀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8일 스즈키의 WBC 불참을 확인 했다. 스즈키는 현지시각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도중 왼쪽 옆구리를 다쳐 26일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MRI 검사 결과를 두고 팀 닥터, 트레이너 등과 상의해 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카고 컵스로선 5년 8500만 달러를 투자한 선수를 무리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두 차례 타격 왕을 차지한 뒤 2022년 컵스에 입단했다.

빅리그 첫 해는 기대에 못 미쳤다.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2년 차가 되는 올해 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오프 시즌에 체중을 10㎏ 늘려 106㎏으로 증량한 그는 대회를 앞두고 “지금은 WBC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했다.

스즈키는 일본 야구 대표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7년 WBC에도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선 4번 타자를 맡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WBC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이 기대됐다.

일본 매체들은 스즈키의 불참을 큰 충격 이라며 발빠르게 보도했다.

니칸 스포츠는 “우익수를 맡기로 한 귀중한 우 타자의 부재는 3개 대회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스즈키는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총 18경기에서 타율 .305, 4홈런 등 승부사적인 타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프리미어12에서는 대회 MVP를, 도쿄올림픽에서는 전 경기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세계 1위를 이끌었다”며 “이번 오프시즌에는 10kg을 증량해 자신의 최고 몸무게인 106kg으로 힘을 키웠다. 이번 대회에선 4번 무라카미의 뒤를 받쳐주는 클린업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으로 보였기에 세계 1위 탈환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에 큰 타격이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WBC는 3월 8일 개막해 21일까지 열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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