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스포츠동아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20일 고척돔에서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1차전을 앞두고 이날 26인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된 고우석(26)에 대해 언급했다. 실트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통해 고우석이 어려운 시간을 겪어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투수 엔트리 결정이 매우 어려웠다. 그 중에서도 특히 불펜을 고르기는 정말 어려웠다. 시즌을 치르며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고우석은) 아직 빌드업이 잘 돼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우석은 18일 LG 트윈스와 스페셜게임에 구원등판해 1이닝 2안타 1홈런 2실점에 그쳤다. 9회말 1사 1루서 이재원에게 좌월 2점홈런을 얻어맞았다. 시속 94.9마일(약 152.7㎞)짜리 빠른 직구를 던졌지만, 한가운데로 몰렸다.
당초 고우석은 스프링캠프부터 마쓰이 유키, 로베르트 수아레스와 불펜의 한 자리를 다퉜다. 개막전에 대비한 ‘택시 스쿼드’ 5명 안에 포함돼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함께 서울까지는 동행했지만, 결국 개막 로스터 제외라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마쓰이, 수아레스는 26인 로스터에 들어간 반면 이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MLB 승격 기회를 노려야 한다.
비록 개막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지만, 빅리그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실트 감독은 “고우석에게 ‘계속해서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며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고우석에게 ‘(MLB에 오르기까지)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꾸준히 말해왔다. 지금까지 고우석을 봤을 때 팀과 훈련에 모두 잘 적응하고 있다. 계속 훈련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면 다시 야구장(MLB 무대)에 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