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도쉴때는나가서세상과만나야”

입력 2008-01-29 09: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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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정인교 감독의 ‘즐거운 지도’ “쉴 때는 나가서 술도 한잔하고 클럽에 가서 춤도 춰야지요.” ‘잘 노는’ 어떤 선수가 한 얘기가 아니다. 여자프로농구 최연소 감독인 신세계 정인교(39) 감독이 한 얘기다. 팀 내 최고참인 양정옥보다 불과 다섯 살 많은 그의 지도 스타일은 파격적이다. “머리 스타일이나 액세서리에도 신경 쓰라고 얘기해요. 땀만 문제되지 않는다면 화장도 하라고 얘기하고 싶죠.” 프로니까 운동은 기본이고 자기 홍보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신도 가끔 양복을 벗고 검은색 가죽 재킷과 바지를 입고 코트에 서기도 한다. 그는 선수들이 휴일에 홀로 남아 연습하는 것을 싫어한다. “밖에서 사람도 만나고 여러 곳으로 구경도 다니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는 게 창조적인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선수가 세상 흐름도 알아야 하지 않겠나.” 이 때문에 정 감독은 외출 허락을 받고도 숙소를 떠나지 않는 선수들 방을 일일이 찾아가 밖으로 내몰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또래보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을 정 감독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즌 초 최하위에 머물던 신세계는 부진을 딛고 플레이오프 4강 진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가 여자 농구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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