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감독,‘서장훈영입,가능성열어둬’

입력 2008-12-19 1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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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식으로 제안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나?" 전주 KCC 서장훈(34)의 트레이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꼽히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의 최희암 감독은 서장훈의 영입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의 연세대 재학 시절, 은사인 최희암 감독(53)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다 지난 2007년 서장훈이 서울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나왔을 때에도 강력히 영입 의사를 밝혔던 팀으로 현재 서장훈의 영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다. 최희암 감독은 19일 "KCC로부터 아직 어떤 제안도 오지 않았다"며 "만약을 가정해 미리부터 (서장훈 트레이드를) 고려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임재현을 대신할 가드가 절실히 필요한 KCC 입장에서는 만약 서장훈을 트레이드한다면 전자랜드로부터 강병현 혹은 정영삼을 요구할 가능성이 절대적이다. 이미 강병현은 지난달 일었던 트레이드 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강병현-정영삼 트레이드 불가론´을 내세우던 전자랜드였지만 최희암 감독은 "상황은 닥쳐봐야 안다. 미리부터 언급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최 감독은 ´강병현과 정영삼을 내줄 수도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은 KCC를 흔드는 일밖에 안 된다"면서도 "뭐, 상황이 되면 그 때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느냐"며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KCC와 전자랜드의 경기가 펼쳐진다. KCC의 정찬영 사무국장은 "(서)장훈이는 팀에 남고 싶어도 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됐고 팀은 장훈이를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항간에 나돌고 있는 트레이드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서장훈은 같은 포지션에 있는 하승진으로 인해 자신의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것에 불만을 가졌고 이로 인해 허재 감독과의 불화설에도 휘말렸다. 지난 17일 안양 KT&G전에서 서장훈은 감기몸살을 이유로 경기장에도 나타나지 않았고 KCC 구단은 ´진짜 감기몸살´이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서장훈이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KCC 허재 감독과 서장훈의 불편한 관계는 사실임이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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