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슛대회에르브론이없네…왜?

입력 2009-02-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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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게임에서 팬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게 슬램덩크슛 콘테스트다. 1984년부터 현역 최고의 선수들은 한결같이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해 화려한 묘기를 선보였다. 1988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과 도미니크 윌킨스(애틀랜타 호크스)의 대결은 지금도 덩크슛 콘테스트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는 1997년에 덩크왕에 오른 바 있다. 2000년 공중에서 가랑이 사이로 볼을 뽑아 신기에 가까운 슛을 구사한 빈스 카터(당시 토론토 랩터스)는 역대 최고의 덩크슛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현역 최고의 선수이며 가장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는 NBA 데뷔 6년차가 됐지만 한번도 덩크슛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역대 NBA 선수 가운데 체공시간이 가장 긴 ‘스카이 워커’로 줄리어스 어빙, 마이클 조던을 꼽는다. 이들은 올스타게임 덩크 대회에서 프리드로우 라인부터 날아가 호쾌한 슬램덩크를 구사한 단 2명의 선수다. 어빙과 조던에 이어 15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덩크왕 올랜도 매직의 드와이트 하워드가 가세해 3번째 선수가 됐다. 하워드는 단신(178cm)의 뉴욕 닉스 네이트 로빈슨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프리드로우라인부터 날아가 덩크슛을 꽂았다. 그러나 211cm의 하워드를 세워 놓고 그를 뛰어 넘으며 덩크슛을 성공시킨 로빈슨이 2009년 덩크왕에 올랐다. 르브론은 이날 사이드라인에서 선수들의 덩크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TNT 방송의 세릴 밀러가 인터뷰를 하면서 “언제쯤 덩크슛 콘테스트에 나올 계획이냐”고 묻자 “2010년에는 내 이름을 올려 놓겠다”며 참가 의사를 밝혔다. 많은 전문가들은 르브론이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할 경우 그는 프리드로우 라인이 아니라 3점슛 라인에서부터 날아가 덩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꼽고 있다. 실제 소프트웨어 게임 EA스포츠의 NBA 2008-2009시즌판에는 르브론이 3점슛 라인부터 솟구쳐 덩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르브론이 정규시즌에서 보여주는 덩크도 화려하기 짝이 없다. 2010년 댈러스에서 벌어지는 올스타게임이 벌써 기다려진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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