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KB 박지수가 삼성생명의 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를 하고 있다. 청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스타즈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26점·18리바운드·2블록슛을 기록한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용인 삼성생명을 접전 끝에 72-67로 꺾었다. 16승4패가 된 KB스타즈는 2위 아산 우리은행(15승5패)과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쳤다. 앞선 3차례 맞대결 모두 KB스타즈의 승리로 끝났지만, 매번 5점차 이내 박빙승부였다. 고비에서 강한 KB스타즈의 뒷심이 승부를 가르곤 했다. 3라운드 맞대결 때도 KB스타즈가 4쿼터 막판 강아정의 3점슛으로 82-77 승리를 챙긴 바 있다.
4라운드 맞대결도 같은 양상이었다. KB스타즈는 전반을 38-23으로 크게 앞섰지만, 3쿼터 삼성생명에 28점을 내줘 52-51로 쫓긴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첫 수비에서 3점슛을 얻어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KB스타즈는 계속해서 끌려갔다. 경기 종료 4분18초 전에는 삼성생명 배혜윤에게 중거리 슛을 내줘 60-64까지 밀렸다.
그러나 KB스타즈는 또 한번 뒷심을 발휘했다. 4분여 동안 삼성생명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 사이 강아정(11점)의 3점슛과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했다. 67-64로 앞선 종료 55.6초 전 터진 강아정의 3점슛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박지수는 4쿼터에만 12점을 쏟아 부었고, 강아정은 승부처에서 3점슛 2개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박지수는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며 WKBL 역대 최다 더블-더블 기록을 새로 썼다. 또 역대 최연소 300블록슛까지 달성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와 김한별이 부상으로 결장한 와중에도 윤예빈(16점·7리바운드), 배혜윤(15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김단비(12점·6리바운드), 김보미(11점·8리바운드), 신이슬(11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덕분에 선전했지만, 이번에도 고비를 넘지 못한 채 KB스타즈에 다시 승리를 내줬다. 10승10패가 된 삼성생명은 3위 인천 신한은행(11승9패)과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