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김장철 대목을 맞아 정신이 없다는 방앗간. 28살의 새내기 사장님 장훈 씨(가명)는 두 달 전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단골들 위주로 장사를 하는 가게에서 처음 보는 40대 중년 여성 손님이 대뜸 고추도 빻냐며 찾아왔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장훈 씨의 말에도 대꾸가 없던 여자가 무언가를 노리듯 장훈 씨의 주변을 맴돌았다. 장훈 씨의 어머니도 같이 일하고 있어 혹시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진 않을까 긴장하고 있을 때, 대뜸 그녀가 장훈 씨의 몸을 만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날 방앗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갑자기 중요 부위를 한 번 잡더라고요.”
“당했을 때 진짜 아무 생각 안 나요.”
- 방앗간 사장님 장훈 씨
성추행 혐의로 인근 경찰서로 연행된 여자는 바로 최 씨(가명). 사건 2주가 지나도 사과 한번 없었던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서 불쑥 연락이 왔다. 그동안 장훈 씨를 보기가 부끄러워 올 수 없었다고 했다. 이후 장훈 씨 몰래 가게 앞에 비타민 음료까지 두고 갔다는 최 씨는 남편과 함께 그날 일을 사과하겠다며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사과하겠다는 말과 달리 최 씨는 그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 것은 물론 합의금도 줄 수 없다고 했다. 게다가 그녀의 수상한 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 씨는 대체 왜 이런 일을 벌인 걸까. 취재 도중 제작진은 최 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사건 당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신이 만진 건 분명 ‘고춧가루’였다고 해명했다.
“안 만졌어요. 나는 그런 일도 없어요.”
“기억 안 나요. 그것 때문에 머리 아파서 약 먹고 있어요.”
- 최 씨
계속되는 질문에도 머리가 아프다며 회피한 최 씨. 그런데 그녀를 잘 알고 있다는 이웃 주민들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최 씨가 동네 가게에서 절도를 일삼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여러차례 있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대체 왜 거침없는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걸까.
방송은 29일 밤 9시.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