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스포츠동아DB
KBL은 에스와이에스리테일 소유 전자랜드 농구단의 효율적 매각을 위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홍종성 대표)의 스포츠비즈니스 그룹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입찰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KBL은 종전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하던 매각 방식에서 벗어나 정보를 투명하고 세심하게 공개해 더욱 많은 대상이 접근 가능하게 함으로써 최적의 매수자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프로농구단의 신규 창단은 리그의 한정된 규모(10구단 체제), 초기 투자비, 연고지 선정 등의 진입장벽 및 구단 인수 시 평균 운영기간 20년 등의 제약 때문에 쉽지 않다. KBL은 전자랜드 농구단 매각으로 15년 만에 시장에 섰다는 점, 타 프로스포츠 종목 대비 구단 효율성이 높다는 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외부요인으로 인해 이번이 오히려 재무적으로 합리적인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3~2004시즌부터 KBL에 합류한 전자랜드 농구단은 인천 연고지역의 높은 팬 충성도와 유도훈 감독의 지도 아래 조직적인 팀플레이를 펼치는 컬러 등을 갖춘 팀이다. 최근 3시즌 연속(2016~2017, 2017~2018,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조기에 종료된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에 올랐다. 또 박찬희, 정효근, 김낙현, 강상재(군 복무), 이대헌 등 국내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KBL은 전자랜드 농구단이 프로농구 발전에 공헌한 점을 고려해 리그와 함께 한국농구 발전에 기여한다는 가치에 우선을 둬 매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기업의 농구단 인수가 매출 증대, 브랜드 위상 강화, 사회공헌 측면에서 효과적 상품이라는 점을 입찰 시 설명할 계획이다.
전자랜드 농구단 매각을 주관하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재무, 회계, 마케팅, M&A 분야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 글로벌 스포츠비즈니스 분야에서 M&A, 컨설팅 등 솔루션 제공, 스포츠산업 전담조직(국내 포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매각과 관련해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KBL과 함께 첨단화된 분석기법 및 재무적 접근법을 더해 전자랜드 농구단이 보유한 다양한 정량적, 정성적 투자 매력도를 시장에 설명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입찰 접수 일정과 진행방식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별도 안내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KBL 통합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