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스포츠동아DB
진안은 경기 초반 우리은행 박지현을 수비하다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그 영향인지 승부처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드러내던 BNK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어를 낚았다. 진안은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 한 경기 최다리바운드 신기록을 작성했다.
국내 포스트 자원이 부족한 BNK는 이번 시즌 진안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믿었다. 진안도 개막 후 8경기 중 5경기에서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상대가 집중적으로 견제하자 주춤했다. 수준급 센터로 자리 잡기 위해 반드시 이겨내야 할 과정이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경기마다 기복을 드러냈다. 이날 우리은행 상대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성장통을 확실히 극복했다고 볼 순 없다.
BNK 유영주 감독은 “진안이 우리은행전에서 리바운드를 장악해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진안이 시즌 중반 상대의 집중견제로 다소 힘들어했는데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이다. 최근 들어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지금처럼 잘 버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