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메이튼(왼쪽)-윤호영. 스포츠동아DB
지난 연말 DB에 합류한 메이튼은 이날 SK전에서 활동반경을 넓혔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는 포스트를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SK를 상대로는 외곽에서 볼을 잡아 공격을 시도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휴식기 훈련 과정에서 메이튼이 이전에 잘 안 나왔던 동작이 가능해졌다는 걸 확인했다. 몸 자체가 더 좋아졌다는 의미다.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어 외곽 플레이의 비중을 더 늘려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패스 능력도 괜찮기 때문에 팀 공격이 조금 더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DB는 윤호영의 가세로 고비에서 수비로도 승부수를 띄울 수 있게 됐다. 김종규(30·207㎝)가 여전히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수비 이해도가 높고 활동범위가 넓은 윤호영이 있으면 DB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2019~2020시즌처럼 4쿼터에 강한 수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완벽하진 않았어도 확실히 수비적으로는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김종규는 “(윤)호영이형이 있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달랐다. SK전 4쿼터만 놓고 보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이 생각날 정도로 든든했고, 팀 경기력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윤호영을 승부처에서 10분 내외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공격 옵션을 장착한 메이튼과 건강하게 돌아온 윤호영이 공수의 중심을 잡아주면 DB는 얼마든지 달라진 경기력을 과시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