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남자농구 유망주 여준석, 성인대표팀 최초 발탁

입력 2021-01-21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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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석.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여준석.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만 19세 농구 유망주 여준석(용산고)이 처음으로 성인국가대표팀에 승선한다.

대한농구협회는 21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남자대표팀 선발을 논의했다. 남자대표팀은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참가해야 한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진행 중이지만 일정 수준의 대표팀 전력을 유지해 대회에 나선다는 원칙 하에 대표선수를 확정했다.

KBL 10개 구단에서 포지션 밸런스를 고려해 1명씩 선발하고, 상무에 소속된 기존 대표선수 강상재(27)를 합류시키기로 했다. KBL 소속 선수들은 대회 참가 후 귀국하면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10개 구단은 정규리그 막판 전력누수가 불가피해졌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프로팀들이 처한 현실은 이해하지만 향후에도 대표팀 선발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이 결정했다.

최종 엔트리 12명 중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파격적 선택을 했다. 용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여준석을 뽑았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를 조기에 대표팀에 합류시켜 테스트한다는 차원이다. 203㎝의 여준석은 초고교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미국 진출을 위해 호주에 있는 미국프로농구(NBA)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교육받기도 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12명의 최종엔트리를 포함한 24명의 예비엔트리도 확정했다. 예비엔트리에는 미국 데이비슨대에서 맹활약 중인 이현중(21)도 이름을 올렸다. 당초 이현중의 최종엔트리 선발도 검토했지만, 미국에 체류하는 만큼 해외여행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고려해 예비엔트리에만 포함시켰다.

홈&어웨이 원칙으로 진행됐던 아시아컵 예선 방식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출전국들이 한 장소에 모여 경기를 치르는 형태로 변경됐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바레인에서 열린 예선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결정이었지만, 최근 FIBA로부터 벌금 2억 원 및 승점 2 감점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2월 대회에 출전하면 징계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이번에 총 4경기를 치러야 한다. 2위 이내여야 본선에 오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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