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는 2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 원정경기에서 84-78로 이겨 이틀 전 우리은행과 홈경기 석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하나원큐에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KB스타즈 선수들. 사진제공 | WKBL
“질 수 있다. 연패를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덕수 감독(47)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21일 청주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홈경기에서 76-79로 석패했다. 2위 우리은행과 격차를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경기 직후 안 감독은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향후 일정에 집중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는데 패해서 아쉽다. 선수들이 진 것에 대한 여파가 있을까봐 걱정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연패를 안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KB스타즈는 개막 2연패를 제외하곤 올 시즌 연패가 없었다.
KB스타즈는 이틀 뒤인 23일 부천 하나원큐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우리은행전 패배에 따른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기에 안 감독은 걱정이 많았다. 하나원큐는 비록 최하위지만 매번 KB스타즈를 괴롭힌 상대였다. 이날도 KB스타즈는 하나원큐에 고전했지만, 30점·24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지수를 앞세워 84-78로 승리했다. 연패 위기를 극복한 KB스타즈는 17승5패가 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안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이겼다. 다만 (박)지수가 마지막에 발목을 좀 다쳤다. 체크를 해봐야 한다. 모든 팀이 지수를 괴롭히려고 전략을 짜는데, 내가 대처가 미숙하다. 이 부분도 깊게 생각을 해보겠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