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오세근(왼쪽)-크리스 맥컬러. 스포츠동아DB
KGC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오세근(34·200㎝)과 외국인선수 크리스 맥컬러(26·208㎝)의 역할이 중요하다. 둘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오세근은 이번 시즌 평균 10.3점·4.7리바운드를 기록 중인데 경기마다 기복을 드러낸다. 무릎이 좋지 않은 탓인지 꾸준하지 못하다. 맥컬러는 KGC 합류 이후 11경기에 출전해 12.8점·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는 맥컬러가 빠른 공수전환과 공격에서 폭발력을 되찾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은 그런 모습이 잘 나오지 않는 게 사실이다.
KGC 김승기 감독(49)은 둘을 긴 호흡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는 플레이오프다. 둘이 살아나야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시간을 갖고 서서히 끌어올리면서 가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25일 삼성전에서 오세근이 다소 급했던 탓인지 미들레인지에서의 슛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몸이 완벽하지 않으니 서둘지 말자고 했다. 맥컬러는 삼성전에서의 플레이가 좋았지만 지난 시즌 가장 좋았던 당시와 비교하면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있다.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하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주장 양희종(37·194㎝)이 다음달 복귀할 예정이다. 양희종의 합류 이전까지 오세근과 맥컬러가 지금보다 나은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KGC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양희종이 복귀하면 상대팀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 구성도 가능하다. KGC는 당장보다는 긴 호흡으로 팀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막판에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