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김단비.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은 31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3-55로 꺾었다. 14승10패가 된 3위 신한은행은 4위 삼성생명(12승12패)과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후반기 기세가 가장 좋은 팀 중 하나다. 이날 승리까지 포함해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9경기에서 7승2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6개 팀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팀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은 에이스 김단비(12점·8리바운드)가 삼성생명의 수비견제로 고전한 가운데서도 승리를 챙겼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김단비는 29일 선두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22점·6리바운드·8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에 69-63 승리를 안기는 등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었다. 삼성생명은 김단비 수비를 위해 신예 김나연(4점)을 투입했는데, 김단비는 경기 내내 상대의 견제에 시달리면서 효과적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더 이상 김단비 홀로 이끄는 팀이 아니었다. 한채진(15점·5리바운드·4어시스트), 김아름(15점·4리바운드), 이경은(10점), 김애나(6점) 등이 고르게 득점하면서 김단비의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베테랑 한채진은 50-45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5분46초 전 3점슛으로 중요한 득점을 올렸고, 1분 뒤에는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삼성생명 배혜윤(11점·8리바운드)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이 파울로 배혜윤은 5반칙 퇴장을 당했고, 삼성생명은 추격 동력을 잃었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