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 김소니아(왼쪽)-박지현. 스포츠동아DB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개막경기(71-68·승)에서 에이스 박혜진(31·178㎝)이 발 부상을 당해 2달여 동안 출전을 하지 못했다. 박혜진이 복귀하자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베테랑 김정은(34·180㎝)이 발목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말았다. 이후 최은실이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고 박혜진이 허리 부상을 당해 지난달 28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55-64)에 결장했다.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선두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8승7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1위 KB스타즈(18승6패)와는 0.5경기 차다. 향후 잔여 경기 결과와 KB스타즈와의 6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다.
우리은행이 올 시즌 100% 전력을 제대로 가동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한 것은 김소니아(28·176㎝)와 박지현(21·183㎝)의 역할이 크다. 둘은 결장 없이 2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김소니아는 평균18.04점(리그3위)·10.08리바운드(공동2위)·3.28어시스트(10위)·1.48스틸(3위), 박지현은 평균 15.92점(6위)·10.08리바운드(공동2위)·3.1어시스트·1.8스틸(1위)·1.1블록슛(4위)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공권 장악이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여자프로농구 특성상 경기당 20개가 넘는 리바운드를 합작 중인 둘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50)은 경기 중 김소니아, 박지현에게 질책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여기에는 그만큼의 기대와 신뢰가 담겨 있다. 위 감독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이가 리바운드를 해주는 부분이 우리에게는 상당히 크다. 특히 지현이는 앞으로 배워 나가야할 것이 많아서 내가 더 엄하게 이야기하는 편인데 스스로 잘 이겨내면서 나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