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대표팀 전주원 감독. 스포츠동아DB
국제농구연맹(FIBA)는 2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도쿄올림픽 남녀 농구 본선 조 추첨식에 나섰다. 이번 추첨에서 전주원 감독(49·아산 우리은행 코치)이 이끄는 한국(FIBA랭킹 19위)은 스페인(3위),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와 A조에 편성이 됐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들을 상대로 최소 1승을 거둬야 한다.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전 감독은 “전부 강한 팀 밖에 없었기 때문에 조 추첨에서 크게 기대한 것은 없었다. 생중계로 해줘서 추첨 전에 시뮬레이션 결과까지 보고 있었다. 시뮬레이션에서는 호주, 캐나다, 세리비아와 한조가 됐었는데, 호주만 스페인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의 말대로 올림픽 본선에 나선 12개 팀 중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나라는 푸에르토리코(22위) 뿐이다.
대한농구협회는 이번 올림픽에 대비해 전주원 감독·이미선 코치(42·용인 삼성생명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전 감독은 한국농구 역사상 첫 대표팀 여성 감독이다.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 자리가 원래 부담이 많은 자리다. 첫 여성 감독이어서가 아니라 원래도 대표팀 감독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팀과 만난다고 해서 마냥 무너질 수는 없다. 지더라도 어떤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뒤 이미선 코치와 통화를 했다. 우리가 만날 상대 팀을 이미선 코치와 잘 분석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 감독과 이 코치는 ‘KB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 2020~2021’에서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올림픽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