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가세로 한층 안정된 전력 뽐내는 신한은행, PO 다크호스 지목

입력 2021-02-08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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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 선수단. 스포츠동아DB

인천 신한은행 선수단. 스포츠동아DB

인천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0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4·5라운드에는 우승을 노리는 청주 KB스타즈를 연파했다. 아산 우리은행에는 2패를 당했지만, 두 경기 모두 접전이었다. 조기에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신한은행이 ‘봄 농구’에서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김단비(31) 의존도를 여실히 낮췄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은 여자프로농구 4·5라운드 연속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단비가 팀의 중심이다. 한채진(37), 이경은(34) 등 베테랑들이 김단비를 받쳐주고 있지만 백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확실히 달라졌다. 리그 3점슛 1위에 오른 김아름(27), 유승희(27), 한엄지(23), 김애나(26) 등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팀이 탄력을 받고 있다. 유승희, 한엄지, 김애나가 공수에 걸쳐 높은 팀 공헌도를 기록하고 있다.

센터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신한은행은 여전히 높이에 약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큰 문제가 없다. 신한은행 선수들은 많은 활동량으로 높이 싸움의 열세를 극복하고 있다. 적극적인 도움수비로 상대 센터들을 괴롭히고 있다. 최근 10경기 중 딱 한 차례만 70점 이상을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력이 탄탄하다. 공격에선 골밑을 비워두고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고 있다. 특히 외곽에서 확률 높은 슈팅으로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7~2018시즌 이후 3시즌 만에 PO 무대를 밟는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2013~2014시즌이 마지막이었다. 한층 향상된 전력을 앞세워 봄 농구를 준비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PO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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