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A 이적에 따른 보상은 역시 현금이 대세

입력 2023-05-29 16: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 보상안은 역시 현금이 대세였다.

KBL은 26일 2023 FA 보상 지명권 행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SK, 안양 KGC,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4개 구단 모두 FA 이적에 대해 현금 보상을 택했다.

SK는 최준용과 FA 계약을 한 전주 KCC로부터 2022~2023시즌 보수 5억5000만 원의 200%인 11억 원을 받는다. 창원 LG는 FA 양홍석 영입에 따라 10억 원의 보상금을 KT에 지불한다. 이 보상금은 고스란히 KGC로 향한다. 외부 FA 문성곤을 영입한 KT도 KGC에 10억 원의 보상금을 전달해야 한다. 가스공사는 FA 정효근을 영입한 KGC에서 그의 전 시즌 보수인 3억 원의 200%인 6억 원을 수령한다.

결과적으로 SK는 11억 원의 이적 수입을 챙기게 됐다. 가스공사 또한 6억 원, KGC도 4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FA 시장에선 지난해부터 보상선수보다 보상금을 택하는 구단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21~2022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승현(KCC)과 전성현(데이원)에 대한 보상안 역시 현금이었다. 당시 KCC는 데이원에 12억 원을 지불했다. 데이원은 KGC에 5억6000만 원을 보상했다.

이런 현상이 2년째 지속되면서 FA 보상에 따른 규정 개정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보상금 획득을 위해 예비 FA들의 보수를 비정상적으로 높이 책정하는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어서다. 또 FA들에 대한 보상안이 자유롭게 이적할 수 권리를 선수들에게 제공한다는 제도의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구단들은 여전히 FA들이 이적했을 때 그에 따른 보상안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시각이 구단의 선수단 운영비 증가를 부추기는 만큼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