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KBL은 이달 2일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농구단의 정상 운영 여부를 다음 이사회에서 재점검하기로 의결했다. 결과에 따라 구단의 존폐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이사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데이원이 선수단뿐 아니라 임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KBL 관계자는 30일 “데이원측으로부터 체불임금을 해소할 방안뿐 아니라 향후 구단 운영 계획 등에 대한 자료를 받는다. 이를 토대로 이사회에서 검토해 어떤 방식으로든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에서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데이원측이 제출한 자료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면 정상 운영을 위한 시간을 좀더 줄 수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이사들이 단호한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원은 당초 포항으로 연고지를 이전하고, 지역기업들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는 최종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부산시와 접촉하고, 연고지 이전에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부산지역 기업들을 스폰서로 유치하는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아직은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현재로선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는 분위기다.
데이원 농구단이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존속할지, 1년 운영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KBL 이사회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KBL은 30일 자유계약선수(FA) 원소속구단 재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총 13명의 대상자 중 6명은 은퇴를 결정했고, 7명은 미계약자로 남았다. 미계약자 중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은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로써 KBL 2023년 FA 시장은 마감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