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E2사와클럽계약‘맞손’

입력 2008-05-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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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31)가 국산 골프용품업체 E2골프와 클럽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박세리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E2골프와 이맥스 드라이버, 엑스필 아이언을 사용하기로 계약식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은 8억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로 제공한다. 이로써 박세리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국산 클럽을 사용하게 됐다(5월14일자 단독 보도). 계약식에 참석한 박세리는 “작년 말 E2의 클럽을 받아 테스트했는데 드라이버와 아이언 모두 감이 좋았다. 그동안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대했던 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분위기를 반전시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2골프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박세리가 당장 E2의 클럽을 사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E2에서 출시한 이맥스 드라이버는 반발계수가 0.865로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허용하는 0.83을 크게 웃돈다. 따라서 USGA의 공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반발계수(C.O.R)란 드라이버 헤드에 볼이 맞을 때 나타나는 속도를 측정한 계수로 0.01 높아질 때 3야드의 거리가 증가한다. 아이언도 별도의 피팅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1∼2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박세리는 14일 은퇴를 선언한 안니카 소렌스탐에 대해 “워낙 자기관리가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갖고 신중한 선택을 내렸을 것이다. 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나 역시 빛나는 자리에 있을 때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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