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골프소녀’양희영은누구인가?

입력 2008-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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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LET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이자 1982년 이후 22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양희영은 동갑내기 미셸 위와 자주 비교됐다. 양희영의 등장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캐리 웹을 비롯해 세계 여자골프계의 톱스타들이 출전한 ANZ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당당히 정상에 오른 것은 미셸 위의 등장만큼이나 신선한 일이었다. 국내 무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여자골프계에서 양희영에 거는 기대는 미셸 위 이상이다. 지난해 발간된 미디어 가이드북에 양희영을 표지모델로 장식했을 정도다. 아마추어 시절 퀸즐랜드 아마추어챔피언십, 뉴질랜드 여자아마추어선수권, 그렉노먼 주니어 마스터즈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두각을 보인 양희영은 일찌감치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으면서 예비스타로 성정해왔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스타 대접을 받는 게 조금은 부담스럽다. “ANZ 마스터스 우승 이후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관심을 보인다. 약간은 부담스럽지만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싫지는 않다”며 수줍어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양희영은 더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배우기 위해 2004년 12월 호주로 골프유학을 떠났다. 고향은 충남 서산으로 아버지 양준모 씨는 국가대표 카누 선수 출신이고, 어머니 장선희 씨는 86년 아시안게임 때 창던지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운동선수 가족이다. 타고난 운동 신경에 174cm, 75kg의 골프선수로는 완벽한 체구를 지녔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박세리. LPGA투어에 진출해 우승하는 게 꿈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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