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1000만달러의사나이‘한발짝’

입력 2008-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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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우승으로페덱스컵포인트1위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클레이스(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10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싱은 25일(한국시간) 뉴저지주 파라머스 릿지우드 골프장(파71·73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케빈 서덜랜드(미국)와 8언더파 276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로 우승컵을 안았다. 3주 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던 싱은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33승을 챙겼다.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1만9500점을 획득, 1위로 올라섰다.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싱과 가르시아는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6번홀까지 7언더파 동타를 이룬 싱과 가르시아는 17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마친 서덜랜드와 함께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서덜랜드가 떨어져 나갔다. 가르시아와 1대1 대결을 펼친 싱은 17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글 퍼트를 홀에 바짝 붙인 뒤 가볍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컵을 차지했다. 가르시아는 홀까지 9m를 남겨 둔 뒤 버디를 노리고 친 칩샷이 홀을 외면했다.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최경주(38·나이키골프)의 선전도 눈부셨다. 1라운드에서 102위로 출발해 컷 통과를 걱정했던 최경주는 2라운드부터 언더파 행진을 벌이며 순위를 급상승시켰다. 공동 30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버디 5개에 보기는 2개로 막으면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2위로 경기를 끝냈다. 대회 전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말처럼 경기를 거듭할수록 시즌 초에 보여줬던 안정된 플레이가 되살아나 남은 세 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도이치뱅크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4타차 역전 우승을 노렸던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5언더파 279타로 최경주와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4오버파 288타로 공동 65위에 그쳤다. 작년부터 도입된 페덱스컵은 바클레이스를 시작으로 투어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를 치러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에게 보너스로 1000만 달러의 상금을 준다. 작년 시리즈에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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