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주목하는기대주대니리,‘이제는세계정상을향해’

입력 2009-02-23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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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을 향한 아마추어 골프 소년의 행보가 거침없다.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니 리(19. 한국명 이진명)는 지난 22일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의 바인스 리조트 & CC(파72. 7101야드)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 마지막 라운드 결과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니워커클래식에서 컷 통과한 70명의 선수 중 유일한 아마추어 신분인 대니 리는 19세의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리고 순위 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1990년 한국에서 태어난 대니 리는 8살 때 가족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이 후 그의 골프 인생은 확 바뀌었다. 한국에서 골프에 재능을 보였던 대니 리는 본격적인 교육을 받기 시작한 뉴질랜드에서 연일 대회 우승을 휩쓸며 현지 언론의 큰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인정받은 대니 리는 뉴질랜드 대표팀에 몸 담기도 했다. 대니 리의 이번 우승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성적이 이를 증명해 준다. 대니 리는 지난해 8월 열린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18세1개월의 나이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994년 같은 대회에서 18세 7개월 29일로 우승을 차지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 미국)의 최연소 우승 기록도 대니 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미국 골프 역사를 새롭게 쓴 대니 리는 채 1년도 안 돼 유럽 골프계를 뒤흔들었다. 조니워커클래식을 통해 EPGA 최연소 우승자로 남게 된 대니 리는 벌써부터 우즈의 뒤를 이을 선수로 꼽히고 있다. 대니 리의 기량은 이미 검증된 상태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길 정도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집중력이 요구되는 쇼트 게임과 퍼트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대니 리는 22일 EPG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여전히 꿈나라에 있는 것 같다. 아무도 나를 깨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골프 황제´와 비교하는 주변의 기대가 조금은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하지만, 우즈를 넘어보고 싶다는 당돌함을 보이기도 했다. "우즈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고 현재 랭킹 1위에 올라 있기에 나와의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말한 대니 리는 "내가 3번 연속 US 아마추어 대회를 우승할 수는 없지만 우즈의 PGA 투어 기록을 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보였다.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로 평가 받는 대니 리. 그가 PGA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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