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아시안투어출범임박

입력 2009-07-14 1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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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국제적 위상강화를 위해 현재의 제휴 형식에서 좀 더 발전한 연합 관계의 글로벌투어를 결성한다.

아시안투어(APGA)는 “새로운 수준의 대회 개최와 프로모션, 각국 골프협회 및 아시아, 유럽지역 골프단체들을 하나로 묶는 대규모 연합이 될 것”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연합은 단순히 협회 차원에서의 대회 개최가 아닌, 방송 제작 등의 미디어 통합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TV 및 방송 프로덕션 및 배급자, 네트워크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PGA 투어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고, 한국, 중국, 인도 등 급부상하고 있는 신흥 골프강국을 앞세워 명실상부한 ‘글로벌투어’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는 1999년 2월, 말레이시아에서 토너먼트를 공동 주관한 이래 지속적인 제휴 관계를 맺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두 협회는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카타르,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56개의 토너먼트를 공동주관 해오고 있다.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의 제휴는 PGA 투어 위주로 활약해온 스타들을 되찾아 오는 효과를 발휘했다.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아르헨티나) 등이 꾸준하게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상금규모도 커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대회 당 평균 142만2024유로(US 200만 달러 상당)다. PGA 투어 평균 6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몇몇 대회는 500~600만 달러 수준에 이르고, ‘레이스 투 두바이’는 우승자에게 1000만 달러의 상금을 주는 초특급 대회다.

양 협회는 프로모터 선정과 후원사, 대회 진행, TV 중계 등에 관해 꽤 많은 협의를 도출해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유로아시아골프’라는 단일협회를 세우게 됐다. 두 대륙의 이점을 잘 이용하고 강화할 뿐 아니라 국제기업들에게도 더 큰 매력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유러피언투어 조지 그래디 회장은 말했다.

아시안 투어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관계자 이한빈 씨는 “아시안투어와 유럽피언투어 두 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조약을 맺었으며, ‘유러아시아 골프’라는 회사를 설립해 각 투어의 기존 공동주관 대회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동주관 대회를 관리하게 됐다. 두 단체의 연합으로 미디어나 TV 방송권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후원사 범위도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넓어져 결국 스폰서와 선수들에게도 많은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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