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프레지던츠컵첫승점이시카와료와포볼출전

입력 2009-10-09 14: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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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스포츠동아 DB

아시아 최초의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프레지던츠컵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인터내셔널팀 양용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 골프장(파71·713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포섬 경기에서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호흡을 맞춰 미국팀의 짐 퓨릭-저스틴 레너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레지던츠컵에 첫 출전해 승점 0.5점을 따냈다.

6게임이 펼쳐진 첫날 경기에서는 미국이 3승1무2패로 승점 3.5점을 획득, 2.5점에 그친 인터내셔널팀을 제쳤다.

구센과 함께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양용은은 1번홀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5번홀까지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3UP으로 앞서나가 손쉬운 승리를 예견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갑작스럽게 찾아온 샷 난조에 16번홀까지 2DN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양용은과 구센은 뒷심을 발휘하며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프레지던츠컵의 단골손님 구센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구센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모자를 벗고 패배를 인정하는 듯하다 다시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레너드의 버디 퍼트를 간접적으로 방해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었다. 구센의 묘한 행동에 레너드는 버디 퍼트를 놓쳤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관심을 모은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리커는 환상의 커플다운 플레이를 펼치며 이시카와 료(일본)-제프 오길비(호주)를 6&4로 제압했다. 상대가 되지 않는 일방적인 경기였다.

미국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도 필 미켈슨과 함께 호흡을 맞춰 마이크 위어(캐나다)-팀 클라크(남아공)를 3홀 차로 꺾고 승점을 보탰다. 인터내셔널팀은 어니 엘스(남아공)-아담 스콧(호주), 비제이 싱(피지)-로버츠 앨런비(호주)가 각각 승리를 따냈다.

대회 둘째 날인 10일에는 선수 각자가 플레이하면서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볼 방식으로 6경기가 열린다. 양용은은 이시카와(10일 오전 6시19분)와 함께 세 번째 주자로 나서 케니 페리-션 오헤어를 상대한다. 프레지던츠컵 새내기의 패기로 베테랑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밖에 레티프 구센-애덤 스콧(호주)Vs필 미켈슨-저스틴 레너드, 어니 엘스-마이크 위어Vs짐 퓨릭-앤서니 김, 비제이 싱-팀 클라크Vs루카스 클로버-스튜어트 싱크, 로버트 앨런비-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Vs자크 존슨-헌터 메이헌 대결이 펼쳐진다. 타이거 우즈는 스티브 스트리커와 함께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제프 오길비를 상대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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