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2.부산)이 약 2년 만에 대표팀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전 요르단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5월 31일)에 참가할 35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하면서 안정환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이로써 안정환은 지난 2006년 8월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이후 무려 1년 9개월여 만에 대표팀과 인연을 맺을 기회를 얻게 됐다.
안정환의 대표팀 합류를 통해 허정무 감독의 초심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선수 발탁 기준을 K-리그 활약에 두고 있는 허 감독은 지난해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안정환을 과감하게 대표팀에서 제외시켰다.
그리고 올 시즌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안정환이 예전 기량을 회복해 팀 내 공격의 핵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최고참으로서 리더십까지 발휘하자 다시 대표팀에 불러 들였다.
허정무 감독의 신뢰를 회복한 안정환이 한국축구의 간판 골잡이다운 기량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트넘) , 설기현(풀럼), 김두현(WBA) 등 해외파들도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중인 오장은(23), 이상호(21, 이상 울산), 이청용(20, 서울), 신영록(21, 수원) 등도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요르단 최종 명단(23명)은 오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며, 오는 26일 메이필드 호텔에서 소집돼 훈련을 갖는다.
▲ 요르단전 예비명단 (35명)
GK : 김용대(광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권순태(전북), 염동균(전남)
DF : 곽희주(수원),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김진규(FC서울), 이정수(수원), 조병국(성남), 김동진(제니트), 박원재(포항), 이종민(울산), 이영표(토튼햄), 김치우(전남), 오범석(사마라), 최효진(포항)
MF : 조원희(수원), 오장은(울산), 김남일(빗셀고베), 이청용(FC서울), 김두현(웨스트브롬), 한태유(광주), 김정우(성남), 이상호(울산)
FW : 정경호(전북), 박주영(FC서울), 박지성(맨체스터utd), 이근호(대구FC), 조동건(성남), 안정환(부산), 신영록(수원), 고기구(전남), 설기현(풀럼)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