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안정환,공격의핵은“나야나”

입력 2008-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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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수위’정환-‘안정권’…수문장은당일컨디션따라‘그때그때달라’
허정무호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0 월드컵 3차예선 3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축구대표팀은 28일 오전 11시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 소집된 후 곧바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 오후 4시부터 내셔널리그 국민은행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허 감독은 이번 요르단전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해외파라고 주전 보장은 없다. 이름값에 관계없이 몸 상태를 보고 베스트 11을 결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현재 대표팀 내 포지션 중 가장 주전 경쟁이 치열한 곳은 해외파가 단 1명도 없는 최전방 공격진과 골키퍼다. ○최전방 공격진 - 4파전 최전방 공격진은 안정환-박주영-조동건-고기구의 4파전 양상인데 박주영이 한 발 앞선 모양새다. 박주영은 K리그에서 고작 2골을 넣었지만 몸놀림은 예전 전성기 때를 연상케 할 정도로 좋다. 25일 성남-서울전을 찾은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는 “요즘 (박)주영이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 득점 여부를 떠나 여전히 감각이 녹슬지 않았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21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안정환 역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허 감독이 “최고참답게 후배들을 독려하고 경험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 선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듯이 많은 A매치 경험(65경기·17골)이 큰 강점이다. 경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흐름을 한 번에 뒤바꿀 수 있는 조커 요원으로도 매력적인 카드다. 조동건은 올 시즌 K리그에서 4골4도움을 기록, 대표팀내 최전방 공격수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지만 A매치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 187cm의 장신 고기구는 고공 공격이 필요할 경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 당일 컨디션이 주전 좌우 허 감독은 올 초 인터뷰에서 “김영광이 다른 골키퍼보다 특별하게 낫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그 동안 김영광을 외면한 이유를 에둘러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김영광이 선발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월드컵 3차 예선 2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킨 정성룡과 올 시즌 광주 상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용대 역시 만만찮다. 특히 정성룡은 올 시즌 K리그 13경기 14실점(실점률 1.08)으로 10경기에서 10골을 내준(실점률 1.00) 김영광에 비해 결코 뒤질 것이 없다. 김용대의 실점률은 1.91(11경기 21실점)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소속 팀이 광주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주전 골키퍼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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