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결산]①‘김호-김정남200승’등핫이슈열전

입력 2008-12-07 16: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8년 프로축구계를 수놓았던 숱한 화제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끈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 결과 수원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수원의 우승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김호 대전시티즌 감독(64), 김정남 울산현대 감독(65)이 차례로 통산 200승 고지에 오른 것은 한국축구사의 이정표로 남을만한 일이었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 5월11일 원정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를 2-1로 꺾었고, 김호 감독은 한국프로축구 26년 사상 최초로 감독 개인 통산 200승 고지를 선점했다. ´40년 지기지우´ 김호 감독을 바짝 뒤쫓던 김정남 감독은 3달 보름쯤 뒤인 8월30일에 200승 고지를 밟았다. 울산은 홈경기에서 대구FC를 3-2로 꺾고 김정남 감독에게 대기록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최다승 경쟁을 계속해서 벌일 두 감독 외에 또 하나의 최다기록 작성에 나선 선수도 있었다. 울산의 우성용(35)은 이번 시즌 대망의 115호골을 터뜨려, K-리그 통산 최다골의 주인 자리에 올랐다. 우성용은 김정남 감독이 200승을 거두던 8월30일 대구전에서 자신의 프로생활 114번째 골을 터뜨려 현 성남일화 코치인 김도훈(38)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9월24일 김호 감독의 대전을 상대로 115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불명예스러운´ 역대 최다기록을 작성한 팀도 등장했다. 현역 군인들로 구성된 광주상무는 4월27일 전남드래곤즈를 3-1로 꺾은 이후 무려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치욕을 겪었다. 광주는 10월26일 제주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눌러 6개월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지만, 23경기 연속 무승 기록은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승 기록으로 남게 됐다. 무승 행진을 한 광주와 달리 수원삼성은 시즌 초반 무패 가도를 달려 나머지 팀들의 기를 죽였다. 수원은 3월9일 개막전 대전전(2-0승)부터 약 4달 동안 패하지 않는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수원은 7월2일 홈경기에서 FC서울의 신인 공격수 이승렬(19)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하기까지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였다. 18경기 연속 무패는 부산과 전남이 보유한 역대 최다 연속 무패기록인 21경기에 단 3경기 뒤진 것일 만큼 대단한 기록이다. 이밖에도 제15구단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 4월말부터 창단 작업을 진행하면서 프로축구계에 기대감을 한껏 불어넣기도 했다. 오는 18일 창단식을 통해 공식 출범할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은 2009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한다. 또한 K-리그 통산 1만호골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부산 수비수 김태영(26)은 11월9일 울산전 도중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자책골을 넣어 1만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지만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준비했던 연맹을 멋쩍게 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