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이탈·부상…울산김호곤감독울상

입력 2009-0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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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사진)의 시름이 깊어졌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주축 선수가 줄줄이 이적하는데다 부상까지 겹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울산에서 팀 훈련 중인 김 감독은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지만 선수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 좀 더 일을 추진해봐야겠지만 워낙 선수들의 몸값이 비싸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기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울산은 중앙 수비수 2명이 한꺼번에 팀을 떠났다. 중앙 수비수 박병규는 군에 입대했고, 박동혁은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 오장은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해 3개월 결장이 불가피하다. 김 감독은 “당초 김상식을 영입하려고 했는데 성사 직전에서 전북 현대가 가세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며 “전북이 우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잡을 수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상식을 영입했더라면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상호의 잔류. 이상호는 최근 구단과 재계약에 합의하고 최종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핵심 역할을 해줄 (이)상호가 잔류하게 돼 그나마 다행스럽다”며 “공격진은 충분하다. 남은 기간 중앙 수비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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