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감독"성남선수들을믿는다"

입력 2009-03-14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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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믿는다." ´축구명가´ 재건에 나선 성남의 신태용 감독(39)이 팀 전력의 상승세를 자신했다. 프로축구 성남일화는 14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프로축구 2009 K-리그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04년 12월31일 성남을 떠난 뒤 약 5년 만에 성남으로 돌아와 2009시즌 홈 개막전 경기를 치렀다. 신 감독은 "좋은 경기내용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대구F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로 마친 성남은 이날 화려한 스타팅 멤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 2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성남의 신 감독은 "첫 승에 목말라서 오늘은 이기지 않겠나 싶었는데 그라운드 상태도 안 좋고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두명의 선수가 골 맛을 느끼면 살아날 것 같았는데 골운도 안따라줬다.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직 식지 않은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성남은 전반 24분 상대 수비수 이원재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라돈치치와 공중볼을 다투다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라돈치치가 어이없는 실축으로 득점기회를 날려버리는 불운을 겪었다. 신 감독은 "라돈치치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이니깐 그냥 차게 놔뒀다. 전반전 끝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디딤 발이 미끄러졌다며 자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745경기에서 998골을 기록 중인 성남은 이날 울산전을 통해 팀 최소 경기 1000호골 신기록 수립을 노렸다. 성남은 울산(784경기 1000호골)이 보유하고 있는 신기록 달성까지 두 골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신기록 수립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신 감독은 "조급해 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점점 더 경기력이 향상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성남은 지난 5일 새식구로 오게 된 호주 출신 중앙수비수 사샤(30)를 선발 출전시켜 조병국(28), 고재성(24), 문대성(23)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벽을 구축했다. 신 감독은 사샤에 대해 "온지 일주일 정도 밖에 안됐는데 잘해줬다. 2월28일까지 호주에서 경기를 뛰다왔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함께 기량을 끌어올릴 생각이다"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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