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없다’귀네슈“결과는모르는것”

입력 2009-05-05 1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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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란 결과를 모르는 것이다." FC서울은 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 조별리그 F조 5차전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데얀(28)의 해트트릭과 심우연(24)의 2골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2승1무2패(승점 7점)를 기록, 2위 산동루넝(2승1무1패. 승점 7점)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 1무1패로 뒤져 여전히 3위에 머물렀다. 서울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감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산동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비기거나 패하길 기대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 산동의 마지막 상대는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스리위자야이기 때문. 산동 입장에선 서울과 승점에서 동점만 이루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세뇰 귀네슈 감독(57. 서울)은 포기하지 않았다. 귀네슈 감독은 "축구란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이다.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어제) 어차피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겠다는 목표가 있었고 오늘 1승을 거뒀다. 남은 경기에서도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양팀을 비교했을 때, 서울이 강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후반전에 예상치 않았던 골을 허용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빨리 잊고 집중해서 제 모습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후반전 16분 스리위자야에 동점골을 내줘 최근 리그에서 이어오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듯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후반전에서만 4골을 몰아친 것. 데얀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부상으로 결장 중인 정조국(25)을 대신한 장신 스트라이커 심우연은 2골로 지원했다. 귀네슈 감독은 "(심우연은) 키도 크고 공격력이 좋아 정조국을 대신해 기용했는데 많이 움직이며 득점까지 해줘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데얀에 대해선 "우리가 기대하는 데얀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호평했다. 5-1 대승으로 감독과 선수단의 분위기가 급상승세를 타게 된 서울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은 오는 20일 일본으로 자리를 옮겨 감바와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9일에는 리그선두 전북현대를 상대로 K-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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