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주장 손흥민, 이강인 멘토 되기로 다짐”

입력 2024-02-22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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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안컵에서 갈등을 겪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멘토가 되기로 다짐했다고 AP통신이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발로 보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다툼을 벌였다. 이른바 ‘탁구장 게이트’로 알려진 이 사건으로 손흥민은 오른쪽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어 아직도 붕대를 감고 경기를 뛰고 있다.

손흥민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 축구팬들에게 이강인을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AP는 손흥민의 게시글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손흥민은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라고 썼다.

이어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한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손흥민은 “저는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라며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을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로이터 통신도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 아시안컵 충돌 후 이강인의 사과 환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강인의 사과와 손홍민의 포용한 일을 조명했다.

로이터는 탁구장 게이트로 손흥민의 손가락을 다친 게 알려진 후 이강인은 손흥민이 운동 선수 중 가장 큰 사랑을 받는 한국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이강인이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손흥민이 용서한 일과 둘이 각자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게시 글 내용을 충실하게 소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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