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전북-‘4연패’ 광주 정면대결…분위기 반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승리

입력 2024-04-11 15: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북 박원재 코치(왼쪽), 광주 이정효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는 K리그1 역대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명가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연패의 전례 없는 위업도 달성했다. 모기업의 꾸준한 투자 속에 최상급 자원들을 끌어 모았고, K리그 최고 구단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023시즌 도중 김상식 감독이 떠나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최종 4위에 그치며 15년 만에 3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 상황은 더 악화됐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무3패(승점 3)로 최하위(12위)다. 결국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박원재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그러나 감독 사임의 ‘충격요법’도 효과가 미미했다. 박 대행 체제 첫 경기였던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6라운드 홈경기에서도 2-3으로 패했다.

침울한 분위기의 전북은 다음 라운드에서 광주FC를 상대한다.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만날 두 팀은 각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전북만큼 광주도 상황이 다급한데, 최근 4연패를 당하며 8위(2승4패·승점 6)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모습과 대비된다. 2023시즌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K리그1 3위에 오르며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얇은 선수층으로도 ‘공격축구’를 구사하며 주목받았지만, 올해는 상대에 간파당해 전술 변화가 불가피하다.

나란히 위기에 빠져있는 전북과 광주 중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하는 팀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승리가 간절하기에 무승부로도 만족할 수 없다. 전북은 또 다시 첫 승을 미루면 더 깊은 부진에 빠질 우려가 크고, 광주 역시 연패의 사슬을 끊어야 이 감독이 추구하는 주도적 축구를 지속할 여유가 생긴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