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킬러 그 이상’ 이동경의 화력, 활활 타오르는데…울산, 어떻게 널 보내?

입력 2024-04-1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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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동경.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될 팀은 된다. 걱정할 이유가 없다. 울산 HD가 시원한 홈 2연승으로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강원FC를 4-0으로 완파하고 4승2무1패, 승점 14를 마크했다. FC서울을 4-2로 따돌린 1위 포항 스틸러스(5승1무1패·승점 16)와 격차도 유지됐다.

1골·2도움을 올린 공격 2선 이동경(27)의 활약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전반 8분 주민규의 첫 골을 도운 그는 전반 42분에는 서로 역할을 바꿔 해결사로 나섰다. 3-0으로 앞선 후반 15분에도 주민규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앞선 6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를 달리던 강원 이상헌이 침묵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후반 19분 김민혁으로 교체될 때까지 2차례 유효 슈팅으로 골 맛을 본 이동경은 이날 3개의 공격 포인트와 함께 이상헌을 1골차로 압박하는 한편 도움 부문(4개)에선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 이동경.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동경의 독보적 플레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울산의 고민거리이다. 이동경은 이달 말 김천 상무로 입대한다. 냉정히 말해 팀은 물론 본인에게도 행복한 타이밍은 아니다. 부상 등으로 독일 무대 적응에 실패한 그는 지난해 하반기 울산에 복귀한 뒤로도 리듬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다가 이번 시즌 맹활약하고 있다.

울산으로선 가장 ‘폼이 좋은’ 핵심 자원의 이탈이 달가울 리 없다. 게다가 선전 중인 김천은 잠재적 순위경쟁 상대이기도 하다. “그동안 (이)동경이가 못해준 것을 요즘 한꺼번에 하려는 것 같다”는 홍 감독의 농담에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예정된 이별’까지 최대 3경기가 남았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2경기(17일 홈·24일 원정),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9라운드 홈경기다. 20일 광주FC와 원정 8라운드는 ACL 일정 때문에 다음달 15일로 연기됐다. 울산으로선 4월 남은 3경기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는 동시에 이동경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도 찾아야 한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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