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석방’ 손준호, 아마추어 K5리그 건융FC 선수 등록

입력 2024-04-22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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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스포츠동아DB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귀국한 축구국가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가 대한축구협회(KFA) 산하 아마추어 K5리그에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

22일 KFA에 따르면, 손준호는 K5리그 구단 용산 건융FC에 등록됐다. K5리그는 세미프로 K3·4리그보다 하위 무대이지만 아마추어 리그 중 가장 높은 단계다.

손준호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긴급 체포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공안 당국에 한 달 넘게 구금됐다. 중국 매체들은 산둥 타이샨 소속이었던 그가 2021년 이적 과정에서 하오웨이 전 산둥 감독의 금품수수나 승부조작 사건과 연루됐다고 추정했는데, 선수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풀려나 귀국했다. 손준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사히 귀국해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오랜 시간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손준호를 돕기 위해 K리그1 친정팀 전북 현대가 나서 그의 재기를 돕기로 했다. 손준호는 17일부터 완주군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생활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K5리그에서 정식 선수 등록을 마쳤다. KFA 규정상 금고형 이상을 받고 현재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중인 이는 선수 등록을 할 수 없다. 다행히 KFA는 손준호의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등록을 승인했다. K리그 복귀에도 청신호가 켜졌음은 물론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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