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우승감격인터뷰“맨유입단후최고의시즌만끽”

입력 2009-05-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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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리그 3연패 대관식 현장에 박지성에게도 초대장을 보냈다. 아스널전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된 박지성은 자신이 맨유의 우승 주역 중 한 명이 될 수 있었음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맨유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이었다고 자평했다.

-우승 소감은.

“특별한 건 없다(웃음). 우승을 위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홈에서 우승을 해서 더욱 기쁘다.”

-통산 18회 리그우승으로 리버풀과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클럽 역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우승이었는데, 맨유 역사의 일부분이 되었다는 자부심이 있을 것 같은데.

“선수로서 한 팀에 있는 동안 그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예년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했기 때문에, 다른 시즌의 우승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 우승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올 시즌이 만족스러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맨유 입단 이래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 팀 성적도 좋아서 더욱 만족스러운 시즌이다.”

-우승 후 세리머니를 펼칠 때, 팀 동료 대부분이 가족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부모님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더라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멋쩍게 웃으며) 그냥 혼자 나왔다.”

-절친한 동료인 에브라만 해도 아이를 품에 안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상대적으로 외로워 보였는데.

“아이를 대동하지 않은 선수들이 많았다. 아이를 낳고 우승 세리머니를 갖기에는 너무 늦었다(웃음).”

-오늘 경기에서는 전후반 선수 교체나 전술 변화를 보면서 마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대비하는 최종 리허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바르셀로나전에 대한 해법이나 자신감 등을 얻었다고 보는가.

“아스널과 바르셀로나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리그 우승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남은 기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 후 드레싱 룸 분위기는 어땠나. 올해도 ‘절친’들인 에브라, 테베스와 우승 기쁨을 함께 했나.

“TV 카메라에 잡힌 것처럼 함께 축가를 부르고 세리머니도 펼치면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에브라, 테베스와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맨체스터(영국) | 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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