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홀란이 목표”…BBC 인터뷰서 야심 드러내

입력 2023-11-30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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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과 엘링 홀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떠오르는 스타 황희찬(27)이 한 때 팀 동료 였던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 같은 공격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 28일 풀럼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균형을 맞추는 페널티킥을 넣었다. 후반 추간 시간 결승골을 내줘 패했지만 황희찬은 시즌 7호 골로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다.

황희찬은 30일 현재 이번시즌 리그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올라있다. 3위 손흥민(토트넘)에 불과 한 골 차다. 하지만 그가 목표로 삼은 홀란(14골)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프턴 인근 최대 도시 버밍엄 소재 매체 버밍엄라이브는 풀럼 전 후 황희찬이 BBC 풋볼 포커스와 인터뷰 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번 시즌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한 한 많은 득점으로 홀란을 따라가려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었어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훌륭한 한국 선수가 많았지만, 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책임감도 느껴져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은 현 소속팀 울브스(울버햄프턴의 애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왓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넣은 것을 꼽았다. 하지만 홀란의 소속팀 맨체스터시티를 꺾은 것도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9월 맨시티에 2-1로 승리했다. 황희찬이 결승골을 넣었다.

“모든 골은 팀워크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열심히 경기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우리 감독은 정말 대단해요.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고, 미드필더와 수비수 등 모든 선수가 상대 팀이 우리를 압박할 때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독의 전술을 따릅니다.”

황희찬은 2015년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계약하면서 한국을 떠나 낯선 오스트리아로 이주해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인정했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서)어렸을 때는 득점왕, 경기 최우수 선수(맨 오브 더 매치) 등 많은 상을 받았지만 잘츠부르크에 도착했을 때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훌륭한 선수가 정말 많았어요. 또한 문화와 언어는 전혀 달랐죠. 그래서 매일 울었어요.”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독일어를 시작했는데, 영어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지만 여러 면에서 향상되었고 6개월 후에는 많은 득점을 올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잠시 홀란과 팀 동료로 한솥밥을 먹었다. 둘 다 그곳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분데스리가(황희찬은 RB 라이프치히·홀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2021년 8월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된 황희찬은 이듬해 1월 정식계약을 맺고 완전 이적했다.

이후 울버햄프턴 소속으로 62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팀의 주축 공격수로 성장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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