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은 역스윕의 도시?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보스턴 셀틱스가 0승 3패 뒤 4승 3패 승리의 팀이 될 수 있을까?
미국 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은 당초 보스턴의 우세라는 전망 속에 시작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크게 달랐다.
마이애미 히트가 1~3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둔 것. NBA 역사상 3승 무패의 팀은 최종 150승 무패를 기록했다. 즉 역스윕은 없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보스턴의 상승세, 마이애미의 하락세. 특히 마이애미는 지난 6차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박스아웃 실수로 내줬다.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지미 버틀러의 자유투 3개로 103-102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를 6차전에서 끝낼 수 있었던 것.
하지만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0.1초를 남기고 데릭 화이트에게 풋백 득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보스턴의 104-103 승리로 끝났다.
마이애미의 박스아웃 실수가 화이트에게 풋백 득점의 기회를 줬고, 이것이 보스턴의 극적인 승리로 이어진 것이다.
마지막 7차전은 보스턴의 홈구장 TD 가든에서 열린다. 여기에 6차전 승리로 보스턴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기본 전력도 보스턴이 앞선다는 평가.
이에 역스윕의 분위기가 완성된 것. 만약 보스턴이 이날 7차전을 잡는다면, 이는 NBA 역사상 최초의 역스윕이 된다.
단 보스턴 지역의 프로 팀으로는 역사상 두 번째 역스윕.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역스윕을 달성했다.
당시 보스턴은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게 0승 3패로 뒤졌으나, 4~7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이후 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승 무패로 격파하며 밤비노의 저주까지 깨뜨리는데 성공했다.
보스턴이 지난 6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며 보스턴을 ‘역스윕의 도시’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는 30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