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뉴스쇼’ 헝가리 유람선 관광객 “구명조끼 없어, 원래 그렇다고”

입력 2019-05-30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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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해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과거 헝가리에서 유람선을 탔던 관광객이 “유람선에 구명조끼가 없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8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탄 한 관광객 A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작년 8월에 단체여행으로 헝가리를 다녀왔다. 현재 사고가 난 ‘참좋은여행’ 여행사 패키지 코스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하면서 거기에 야간 유람선이 가장 인기가 있다. 거의 모든 여행사 패키지에 들어가 있는 코스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유람선의 크기는 약 5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크기라고 말했다. 그는 “저녁에 이뤄지는 코스이기 때문에 아주 어두워진 후에 유람을 하게 된다. 그런데 배가 굉장히 많다. 30척 이상이 다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의 폭이 한강 폭의 3분의 1정도 되는 것 같았다. 배들이 올라갈 때는 좌측으로 올라오고 내려올 때는 우측으로 내려간서 나름 안전하게 운행한다고 하더라. 그럼에도 충돌 가능성은 있어보였다”라고 말했다.



A씨는 유람선을 탑승한 순간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점이 구명조끼가 없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가이드에게 ‘구명조끼가 없는 배에 탑승시킨거냐’고 물으니 가이드가 ‘여긴 원래 그렇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배 역시 구명조끼 하나 구비돼 있는 배가 없다. 내리면서 ‘이건 개선해야 할 점이다. 우리 대한민국 관광객이 거의 대부분인데 여행사에서 선주들한테 이야기를 하면 구명조끼 구비를 할 건데 왜 이 위험한 유람을 시키냐’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이제 보니 아직도 개선이 안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의자에는 안전벨트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경이 멋지기 때문에 대부분 밖에 나와서 구경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배끼리 충돌하면 그건 더 큰 사고가, 대형 사고가 날 게 뻔한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 그렇게 하고 있는 그 나라의 그런 문화도 이해가 안 되고 거기에 탑승을 시킨 우리나라 대한민국 여행사들도 이해가 안 갔다. 굉장히 불안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녁 10시께 부디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하늘라니’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 근처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전복됐다.

당시 비가 많이 내린 탓에 뒤집힌 배는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고 우리 외교부와 헝가리 국영방송이 전했다.

이들은 국내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여행사 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31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14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정확한 사망·실종자 숫자 등은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장에는 소방선과 응급차 등 수십 대가 출동해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폭우로 물살이 빨라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현재 다뉴브강의 수온은 10~12도에 불과하다고 구조대원들은 전했다.

회사 측은 MTI 통신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사람의 목숨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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