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캡처.
31일 BBC에 따르면 그림은 손상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작품을 덮고 있는 유리가 흰 크림으로 범벅이 됐다.
가발을 쓰고 립스틱을 바른 용의자는 현장에서 끌려 나가면서 프랑스어로 “지구를 생각하라”고 외쳤다.
미국인 관광객 루크 선드버그는 “할머니 차림을 한 휠체어에 앉아있던 사람이 그림으로 달려들더니 주먹으로 그림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케이크를 그림에 집어 던졌다”고 PA통신에 말했다. 약 10~15초 후 보안요원들이 용의자를 제압해 데려갔다.
'뤼크'(Lukeee)라는 이름을 쓰는 트위터 이용자가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케이크를 던지는 장면은 담기지 않았으나, 유리에 생크림이 묻은 것은 확인 할 수 있다.
용의자는 끌려가면서 관람객들에게 장미를 던지며 “지구를 생각하라”고 외쳤다.
파리 검찰청은 36세 남성 용의자를 경찰 정신병원에 수용중이며 문화재 훼손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나리자는 1950년 대 산 공격(acid attack)을 받은 후 보호 유리로 감쌌다. 박물관 측은 2005년부터 르네상스 걸작을 온도와 습도를 조정할 수 있는 강화유리 안에 넣었다.
2009년에는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화가 난 러시아 여성이 모나리자를 향해 찻잔을 던졌으나, 작품을 덮은 유리나 작품 모두 손상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