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새 갈라 ‘올 오브 미’, 색다르고 발랄하다”

입력 2012-03-22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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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동아닷컴DB

김연아가 오는 5월 아이스쇼를 앞두고 새로이 준비한 갈라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김연아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22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인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와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 오브 미’는 김연아가 앞서 “미국에서 짜온 프로그램이 있다”라고 밝혔던 것이며, 이번에 새로이 ‘썸원 라이크 유’를 추가한 것. 김연아가 이처럼 갈라 프로그램 2개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올 오브 미’에서 김연아는 파격적으로 남장을 한 채 공연하게 된다. 이날 회견에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남장 아이디어는 김연아가 직접 낸 것이라 무척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올 오브 미’는 원래 올림픽 시즌에 윌슨이 추천했었는데, 올림픽 시즌이다보니 그보다는 좀 더 감동적인 노래를 해야한다고 생각해 거절했었다”라며 “당시 윌슨이 추천한 곡은 사라 본이 부른 원곡이었는데, 난 마이클 부블레 버전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남장 연기에 대해 “마이클 부블레의 노래를 하려다보니 남장을 하는 게 표현하기 편할 것 같았다”며 “재즈풍의 노래로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다소 찌질하면서 귀엽고 밝은 남자를 연기하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연아가 앞서 선보였던 ‘피버'나 ’불렛 프루프‘ 등의 갈라 프로그램은 주로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했던 반면, 이번 ’올 오브 미‘는 좀더 가볍고 발랄한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윌슨은 “평소에 자주 하지 않는 색다른 스텝들을 많이 넣어서 재미있게 만들었다”면서 “세련됐지만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아무래도 바지와 자켓, 페도라 모자를 쓰고 하다보니 점프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면서 기존의 ‘피버’처럼 점프가 없는 프로그램이 될 것임을 전했다.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는 윌슨이 빗속을 운전하며 가던 중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곡. 윌슨은 “김연아도 큰 감동을 받았다. 아주 솔직한 노래”라며 “많은 감정이 담긴 곡이라 김연아 선수가 연기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윌슨은 “김연아를 한국에 와서 다시 보니 ‘오 마이 갓, 더 아름다워졌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올림픽이나 아이스쇼를 하면서 많은 관객들 앞에서 더 자신감 있고, 여유롭게, 재미있게 연기하게 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김연아는 오는 5월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으로 작년 여름 아이스쇼 이후 처음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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