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36점…대한항공, 챔프행 꽂았다

입력 2012-04-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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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4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뒤 코트에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곽승석, 환상적 리시브…현대 3-2 꺾어

삼성화재와 두시즌 연속 챔프전 맞대결

대한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7-25 21-25 25-16 23-25 15-13)로 이겼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격돌하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은 7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집중력이 가른 승부

큰 경기일수록 결국 전력보다는 집중력이 승부를 가른다. 이날 플레이오프 3차전이 그랬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2-2 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승부처는 5세트였다. 5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은 급격히 집중력을 상실하며 순식간에 3-8로 끌려갔다. 대한항공의 위기도 있었다. 문성민의 놀라운 투지에 점수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따라잡혔고, 마틴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으며 점수를 헌납해 13-13으로 살얼음판을 걸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 편이었다. 13-13에서 진상헌의 속공에 이어 마틴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오픈 강타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되살아난 마틴, 대한항공의 비상 이끌다

2차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했던 대한항공 마틴은 이날 양팀 선수들을 합쳐 최다 득점인 36점을 올리며 해결사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챔프전 진출을 향한 열망으로 경기에 나섰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부상으로 타점이 조금 낮아져 있었다. 어깨를 너무 많이 쓰기 보다는 최대한의 높이에서 방향만 바꿔주는 공격을 하라고 주문한 것이 잘 통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곽승석, 빠른 재활로 팀 안정에 기여

곽승석(정규리그 수비 1위)의 활약도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곽승석은 대한항공 수비의 핵심이자 공격의 시작이 되는 선수다. 곽승석은 정신력으로 부상을 이겨내고, 몸을 사리지 않는 리시브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대한항공-삼성화재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격돌

대한항공은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삼성화재에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참패(4연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4승2패를 거두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지난해 챔프전 경험도 소중한 자산이 됐기 때문이다.

신영철 감독은 “올해는 다를 것이다. 기술보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7일 1차전에서 선수들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투혼을 발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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