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정해성 감독 ‘성적 부진’ 자진사퇴

입력 2012-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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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54·사진)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다.

전남은 10일 “팀 성적을 이유로 정해성 감독이 사퇴 의사를 전했다. 구단도 스플릿시스템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후임 사령탑을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남은 10일 현재 5승8무13패로 15위다.

수석코치로 나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위업을 일군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2010년 11월 전남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1년 9개월 동안 19승19무23패를 기록했다.

정 감독은 특유의 강력한 리더십과 진취적인 통솔력으로 젊은 선수단을 이끌어왔다. 특히 어린 제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 시즌도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좀처럼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용병들의 연이은 부진, 중원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이끌어줄 리더의 부재 등은 극복하기 어려운 숙제였다. 특히 전남 유스 출신 지동원(선덜랜드)이 떠난 이후 해결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정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주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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