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헤드가 날아가네…日 야마하 ‘전량 리콜’ 충격

입력 2013-03-0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본 야마하골프가 2월4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드라이버 리콜 공지사항. 사진캡처|야마하골프 홈페이지

‘인프레스 X-리믹스’ 모델 접합 불량 결함 드러나

골프 스윙할 때 드라이버의 헤드가 떨어져 날아간다면? 만화가 아니다. 실제 사건이다.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앞두고 일본 골프용품 시장이 시끄럽다. 야마하골프에서 출시한 셀프 튜닝 드라이버가 스윙할 때 헤드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량 리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야마하골프는 2월4일 제품의 불량을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판매된 제품의 리콜을 진행 중이다.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인프레스 X-리믹스(RMX)’ 모델. 작년 12월 출시됐다. 헤드와 샤프트를 분리시켜 바꿔 끼우면 로프트와 페이스 앵글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셀프 튜닝 드라이버다. 그러나 이 드라이버는 헤드와 샤프트의 접합부분에 불량이 발생하면서 헤드가 빠지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위에서 결합이 발생했다. 스윙을 하면 샤프트에서 헤드가 떨어져 날아가 버리는 것.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 접수된 사례는 모두 3차례(일본 기준). 접합 부위의 단순 불량 신고는 60여 차례가 넘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행히 사상사고는 나지 않았다. 야마하 측에선 재빨리 전량 회수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출시 이후 시중에 유통된 제품은 모두 7500개. 그 중 약 4000개의 판매가 끝난 상태다. 제조사 측에서 제품 회수 후 불량 여부를 측정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내용이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동일한 제품이 2월초부터 시중에 그대로 유통되고 있다.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특히 우리의 골프환경에서는 더욱 심각할 수 있다. 실내와 실외 골프연습장에서 많은 골퍼들이 모여 있다. 자칫 헤드가 빠져 날아가면 인사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헤드는 무게가 약 300g에 이른다. 또한 일반 아마추어 골퍼의 스윙 속도는 시속 100km에 이를 정도로 빠르다. 금속의 헤드가 날아가 머리나 눈 등에 맞을 경우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도 있다.

일본 야마하골프는 “구매자에게 큰 폐를 끼쳐 죄송하다. 향후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내 수입사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사전 테스트를 거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