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2연승 반격 “1승만 더”

입력 2013-03-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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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보다 더 높이 뛴 가드. 오리온스 전태풍(위쪽)이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KGC와 4차전에서 센터들보다 더 높이 점프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전태풍 17득점 맹활약 해결사 역할 톡톡
7점차로 KGC 꺾고 승부 원점으로 돌려


결국 최종 5차전까지 가게 됐다.

고양 오리온스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전태풍(17점·5리바운드·7어시스트)과 리온 윌리엄스(16점·11리바운드)를 앞세워 안양 KGC를 72-65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이번 승리로 2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4차전의 관심사는 발목 부상을 당한 KGC 김태술과 이정현이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였다. 상태는 좋지 못했다. 김태술은 “발목이 부산까지 나갔다 왔다”고 농담 섞인 이야기를 꺼내며 웃었다. 그만큼 발목이 많이 꺾여 통증도 적잖다는 의미도 함께 내포돼 있었다. 3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정현의 상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둘은 27일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은 채 휴식을 취했다. 4차전 당일 오전 잠시 팀 훈련에 동참한 것이 전부였다.


부상 여파는 경기력과 직결됐다. 김태술은 발목 통증으로 인해 슛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전반 4연속 자유투 실패도 있었다. 패스도 유난히 상대 수비 손에 걸리는 일이 많았다. 평소 김태술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정현은 3점슛 3개 포함 19점을 올리면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부상 여파로 인해 활동량이 평소보다 적었다.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팀 공격 핵심인 김태술, 이정현의 경기력이 평소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KGC가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기는 쉽지 않았다.

KGC의 위기는 곧 오리온스에게 기회였다. 오리온스 역시 전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후반 들어 팀의 중심인 전태풍과 윌리엄스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KGC와의 격차를 벌렸다. 67-60으로 앞선 경기 종료 2분 26초전 터진 전태풍의 중거리 슛은 쐐기포와 같았다. 전태풍은 4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9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윌리엄스는 16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플레이오프에서 계속된 부진을 씻었다.

고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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