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피플] 마흔 살 포항, 조찬호의 자축포

입력 2013-05-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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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 FC의 경기에서 후반 포항 조찬호가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환호하고 있다. 포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창단 40주년 맞아 대구전 2골…팀 4-2 승 견인
포항, 시즌 첫 제로 톱 전술 성공적…선두 수성


포항 스틸러스 조찬호(사진)가 창단 40주년을 앞두고 열린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포항은 26일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서 혼자 2골을 뽑은 조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포항은 승점26(7승5무1패)으로 선두를 지켰다. 반면 대구는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첫 승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5무8패.

2-0으로 앞선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에 고전했다. 연속골을 허용하며 2-2 동점이 됐다. 해결사는 조찬호였다. 뛰어난 개인 기술로 팀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26분 PA 오른쪽에서 고무열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치고 들어갔다. 골키퍼 방향을 읽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내준 지 불과 3분 만에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았다. 그는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위협적인 침투 플레이와 뛰어난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첫 제로 톱 전술로 나선 포항에서 크게 돋보였다. 조찬호는 전반 36분 2-0으로 달아나는 팀의 두 번째 골을 뽑기도 했다. 3월9일 대전전 2골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멀티골이다. 조찬호는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며 고전했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만들어가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6월1일 제주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포항|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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