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최진행 ‘여름 블록버스터’

입력 2013-08-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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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살아났다. 그 중심에 있는 김태균(왼쪽)이 5일 대전 롯데전에서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최진행과 하이파이브를 하려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김태균, 후반기 타율 0.375 “집중력 좋아져”
최진행, 15연속경기 안타 “체력 비축 효과”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드디어 불이 붙었다.

한화 타자들은 3일 마산 NC전부터 6연속경기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강력한 화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김태균(31)과 최진행(28)이 있다.

김태균은 후반기 들어 본래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5월 2할6푼까지 떨어졌던 월간타율이 6월 들어 3할대(0.303)로 복귀하더니 7월(0.327)과 8월(0.357) 들어 수직상승하고 있다. 후반기 타율은 0.375. 장타율(0.550)과 출루율(0.479)도 전반기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

최진행도 7월 16일 광주 KIA전부터 15연속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 타율(0.295)과 비교해도 후반기 타율(0.340)이 빼어나다. 영양가도 높다. 득점권 타율이 전반기 2할8푼이었지만 후반기 들어 3할4푼까지 올랐다. 3번 최진행에 4번 김태균이 터지니 점수도 쉽게 나고 있다.

김태균은 최근 타격감의 비결에 대해 “기술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집중력의 차이”라며 “다른 생각 안 하고 야구를 잘하는 것에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행은 여름철을 철저히 대비했다. 그는 “매 시즌 여름만 되면 잘 못 쳤다”며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 7월부터 웨이트트레이닝 양을 늘리고, 잠도 많이 자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덕분에 타석에서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물론 아쉬움은 남는다. 최진행은 “좀더 빨리 잘했다면 순위싸움도 했을 텐데…”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시고는 “그래도 타선의 힘이 느껴진다. 테이블세터 형들(고동진·한상훈·이대수 등)이 출루해주고, 내 뒤에서 (김)태균이 형, (송)광민이 형이 잘 쳐줘서 이전보다 점수가 수월하게 나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남은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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